"이제 세계인이 `사이`(Cy)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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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월드 글로벌 서비스에서 ‘1촌’을 뭐라 부르기로 했을까요. 바로 ‘사이’(Cy)입니다.”

 ‘1촌’. 참 맛깔나지만 외국인에게 제대로 그 뜻을 전하기 어려운 표현이다. 주형철 대표를 비롯한 SK커뮤니케이션즈 사람들이 글로벌 싸이월드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한 것 중 하나가 바로 ‘1촌’의 외국어 표현이다.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 ‘사이’다.

 주형철 대표는 7일 서울 서대문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싸이월드 발표회’에서 “우리 말로 ‘사이’가 좋은 관계를 뜻하는 것처럼 앞으로 ‘사이’라고 하면 싸이월드가 가진 좋은 사이란 의미를 느끼는 공용어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까운 사이의 끈끈한 관계를 이어준다는 싸이월드 핵심 가치를 그대로 담았다는 설명이다. 주 대표는 “해외 소셜 네트워크가 정보 흐름과 확장에 초점을 둔다면 싸이월드는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정말 가까운 사람들과 교류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는 틈새 시장이 아니라 사람의 보편적 욕구를 겨냥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자기를 표현하며 친구와 교류하는 싸이월드 서비스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며 “이를 10년 간 꾸려오고 발전시켜 온 싸이월드의 역량을 세계에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구 5000만명의 140배인 70억명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일단 세계 10~20대 여성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등을 우선 주목한다. 스킨 꾸미기, 배경음악 등 아기자기한 서비스로 다가선다. 이를 위해 해외 유수 인터넷 서비스 업체 및 대형 음반사와의 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니홈피와 클럽, 선물가게 등 핵심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향후 사진과 모바일 등 새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주 대표는 “소셜 게임 앱스토어와 라이프로그 서비스, 사진 촬영 및 공유 서비스 등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트온톡과 연계한 mVoIP 등도 선보인다.

 궁극적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외부 개발사와 콘텐츠 기업 등 IT 생태계 전반 해외 진출을 지향한다. 외국 개발자도 싸이월드 생태계에서 자리잡게 만든다는 목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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