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3세 경영인 정대선 사장, 이마린로직스 경영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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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가(家) 3세 경영인 정대선 사장의 인수합병(M&A) 행보가 재개됐다. 지난해 4월 현대정보시스템을 인수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현대비에스앤씨(대표 정대선)가 조선 IT기자재 및 항해·통신 분야 전문업체 이마린로직스를 전격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비에스앤씨와 이마린로직스는 3일 경영권 인수와 매각을 위한 최종 계약에 서명한다. 현대비에스앤씨는 이마린로직스 지분 67%를 인수할 예정이며, 회사 간 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비에스앤씨의 이마린로직스 인수는 조선 IT융합 시장 공략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마린로직스는 외산이 장악한 조선 IT기자재 분야에서 독보적 순수 국내 기술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해양전자해도(ENC) 및 전자해도표시시스템(ECDIS) 제작 역량도 갖춘 전문기업이다. 선박 레이더 및 한국형 통합선교시스템(IBS:Integrated Bridge System) 사업 등 조선 IT융합 사업을 전개 중인 현대비에스앤씨는 이마린로직스를 인수해 조선 IT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은 “유럽과 일본 기업이 양분하고 있는 조선 IT기자재 시장에 국산 기술로 도전장을 내기 위해 전문 인력과 기술을 보유한 이마린로직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마린로직스 인수를 계기로 조선 IT기자재 사업은 물론이고 해상관제 및 선박원격유지보수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조선 IT융합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특화된 서비스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비에스앤씨는 이마린로직스 경영권 인수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이마린로직스의 사명을 현대이마린으로 사명을 변경, 계열사로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현대비에스앤씨가 보유한 조선 IT융합 관련 사업 조직과 인력 일체가 현대이마린으로 이관된다. 정 사장은 현대이마린 대표를 겸임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현대비에스앤씨만의 특화 영역을 다지기 위한 추가 M&A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해 M&A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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