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KEIT 공동기획] 나는 국가 R&D PD다 (12) 디스플레이 PD

Photo Image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 패널만 세계 시장 1위일 뿐 소재, 장비 분야는 열악합니다.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톱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대규 디스플레이 PD(dgmoon@keit.re.kr)는 임기 2년 동안 디스플레이 산업에 균형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가 R&D를 기획하는 게 비전이다. LG디스플레이·옥스퍼드대·전자부품연구원·순천향대 등에서 디스플레이를 경험한 문 PD는 전문가로서 경기 침체 따른 디스플레이 경기 침체를 걱정하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와 단가하락으로 난관에 직면한 LCD 산업은 이제 R&D 방향을 바꿀 때가 됐습니다. AMOLED가 10년 전 연구개발을 시작해 현재 꽃을 활짝 피운 것처럼 향후 10년을 대비한 차기 먹을거리를 개발해야 합니다.”

 문 PD는 내년 디스플레이 개발 추진 전략을 4가지 손꼽았다. 우선 현재 LCD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중국이 물량 공세를 앞세워도 추격하기 힘든 기술 장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신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AMOLED 수요처를 휴대폰 위주에서 스마트 TV 등 대형 화면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장비·소재·공정 등 대형 AMOLED 생산 기반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과제도 기획, 신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성장곡선을 지속적으로 그리기 위해선 휴대폰에서 LCD 수요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대체하고 TV·전자종이 등 시장으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기업이 핸드폰 시장을 겨냥해 내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시험·양산할 예정에 있는 만큼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에 집중하면 미래 시장에서 승산이 클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문 PD는 디스플레이 관련 새로운 부품·소재·장비 기술 개발 과제도 기획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성능과 수율을 좀 더 높이는 부품·소재·장비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문 PD는 “산·학·연 디스플레이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R&D 기획 의견을 수렴하고 입장 차이를 조율하는 과정이 다소 힘들지만 어려운 시기에 놓인 디스플레이 산업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