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아이폰 도입 늦어 삼성 살아"

최시중 "5년 이내에 IT·미디어에 큰 변혁"

이석채 KT 회장은 1일 "정부 덕분에 애플의 아이폰 도입이 늦어 삼성전자가 살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K앱스` 출시 기념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대화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에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를 의무로 탑재하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이 오래 유지됐다고 언급하면서 "아마 (아이폰이 일찍 들어왔으면) 삼성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K앱스가 해외 이동통신사들의 애플리케이션 도매 장터인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의 규격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면서 "열심히 하면 세계가 따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 IT 혁명이 3차에 걸쳐 일어났다면서 "1차는 5공화국 정권 때 전화를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꾼 것, 2차는 YS·DJ 정권 때 ADSL 초고속 인터넷망을 시작한 것, 3차는 바로 MB 정권에서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명을 넘은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새로운 큰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위원장은 "IT뿐 아니라 미디어에서도 변혁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광고 수요 계층이 변하면서 광고 시장이 변하고, 이에 따라 광고의 내용도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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