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연구자에게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 평가하는 ‘개방형 평가’시스템이 내년 특정평가에 본격 적용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을 통한 ‘개방형 평가’ 시범사업 결과 총 386건의 전문의견이 개진됐다며 시범사업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온 만큼 시스템을 보완, 내년 하반기부터 개방형 평가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특정평가는 국가 R&D사업 가운데 장기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사업간 조정이 필요한 사업을 국과위가 심층 분석하는 평가다.
온라인 토론형식의 시범사업은 수소·연료전지와 바이오 이종장기 분야를 대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open-eval.ntis.go.kr)에서 이뤄졌다. 브릭, 공학한림원, 과학기술한림원, 산업기술협회, 재미과학자 모임, 한민족과학기술자네트워크, 각종 학회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연구자들은 두 분야에 총 386건의 의견을 제시했다.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바이오 이종장기 분야가 각각 164건, 180건이다. R&D평가와 관련한 의견도 42건에 달했다. 동시 진행된 연구자 설문조사에서도 164명의 연구자들이 평가의견을 개진했다.
박구선 성과관리국장은 “제시된 의견들이 평가에 적용할 만큼 깊이가 있었다”며 “다만 시범사업에서 시스템적으로 다소 미흡했던 점들을 확인, 이를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범평가에 이어 국과위는 오는 12월까지 온라인 의견에 대한 심층분석팀의 분석과 오프라인 공청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 특정평가 사업 중 일부 사업을 대상으로 개방형평가를 적용한다.
국과위는 “당장 모든 국가 R&D사업 평가에 적용하기 어려워 특정평가 가운데 일부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내후년부터는 개방형평가시스템 적용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시범사업 대상사업은 내년 상위평가를 비롯한 특정평가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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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