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 IT교육지원 캠페인] <256>스마트카와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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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는 개인이 자동차를 구매하는 대신 공동 소유의 자동차를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방식으로 카 셰어링을 한다. 사용할 사람은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를 찾아 운전면허증을 갖다대면 이용이 가능하다.

 얼마 전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무인자동차 서비스인 ‘셀프드라이브카’를 5년 안에 선보일 것이란 기사를 본적이 있나요. 기계장치의 조합인 자동차를 인터넷 회사가 만든다는 건 놀랄만한 뉴스였죠. 만약 구글이 무인자동차를 만들면 1886년 1월 29일 독일의 기술자 칼 벤츠가 세계 최초로 원동기를 단 3륜차를 만든 이후 10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에서 새로운 변혁이 될 겁니다. 하지만 이는 꿈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현실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자동차가 주차하고 석유가 아닌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실제인 것처럼 말이지요. 정보기술(IT)과 기계기술이 빚어낸 스마트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카가 무엇이고 어떤 스마트카가 세상에 등장할까요. 이제부터 스마트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스마트카란 무엇인가요?

 A:기본적으로 스마트카는 알아서 기기를 제어하고 차 안에서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똑똑한 차입니다. 과거 자동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싣고 달리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스마트카는 이외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차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가진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조종할 수 있는 차도 이에 속합니다.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를 하고, 시동을 걸고 졸음이나 음주운전을 막고 원격진단도 할 수 있습니다. 좁은 의미로는 정보기술(IT)이 자동차에 접목된 것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도로와 자동차가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이뤄지는 교통체계는 물론이고 차량 지원서비스까지 포함됩니다. 즉 IT가 접목된 차량기술은 모두 스마트카 기술에 속한다고 보면 됩니다.

 

 Q:지금까지 등장한 스마트카 기술은 어떤 게 있나요?

 A:앞서 얘기했듯이 스마트카는 정보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차량기술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는 음성으로 차를 제어하고 차에서 전화통화, 이메일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독일 아우디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였죠. 또 일본의 도요타는 세계 어디에서나 차량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손대지 않고 자유롭게 통화하고 이메일도 보내고 지도를 찾을 수 있는 거죠.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가 2013년부터 전 차종에 스마트패드를 장착할 예정입니다. 르노삼성도 휴대폰을 이용해 자동차 기능을 원격으로 진단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고요.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 서비스도 스마트기술이 접목됐습니다.

 

 Q:어떻게 이런 자동차가 가능한가요?

 A:이는 모두 통신, 반도체, 소프트웨어(SW), 센서 등 IT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에서 우리가 음성과 메일을 주고받듯 통신은 자동차를 조종할 수 있는 SW로 만들어진 데이터 신호를 보내주면 기계의 센서에 전달합니다. 반도체는 이러한 SW와 데이터를 저장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구글이 무인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한 것도 이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구글이 단지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과 SW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도로에서 여러 대의 무인자동차를 시험 운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 측은 시험운행 중인 무인자동차들이 현재 16만마일(약 25만6000㎞)을 무사고로 주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여러분이 스마트카를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면 기계, 엔진, 센서, 반도체, 통신 등 다양한 영역을 공부해야 합니다.

 

 Q:우리나라도 스마트카를 만들 수 있나요?

 A:물론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 IT업체와 제휴해 이런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다른 나라 자동차 업체보다 우리나라 업체가 이러한 기술을 접목한 자동차를 만들도록 지원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하는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차량 원격 제어시스템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또 이동통신사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카 사업을 펼치고 있어 조만간 국내에도 멋진 스마트카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련도서>

 ◇‘세계자동차전쟁’ 마에마 다카노리 지음, 시아출판사 펴냄

 제트 엔진 설계 전문가이자 산업사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역사와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서술하고 있다. 2004년에 쓰여진 책이지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점에서 시대를 넘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0억명이 넘는 아시아 국가의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향후 이를 둘러싼 기업 간 기술 경쟁과 마케팅 경쟁이 어떻게 벌어지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저자의 저서로는 ‘제트 엔진에 미친 사람’ ‘미답의 기술에 도전하는 하이테크 개발의 마술사들’ 등이 있다.

 

 ◇‘전기자동차와 미래경제학’ 에이지 가와하라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자동차의 발명은 자동차 제조업의 발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에너지 분야다. 미국의 헨리 포드가 자동차의 대량생산을 시작하면서 일반인들도 자동차를 구입하는 시대가 열렸고, 자동차의 주원료인 석유는 오늘날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자원이 됐다. 1970년대 아랍의 산유국들은 석유를 무기화하여 미국 경제를 뒤흔들기까지 했다.

 석유파동으로 인해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자동차 업계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환경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이렇게 등장한 것이 전기자동차다. 이 책은 전기자동차 분야 선도국가인 일본의 전기자동차산업을 적나라하게 분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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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자동차는 탑승자가 굳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운행이나 주차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자동차 생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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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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