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7월 LTE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4G LTE 1등’을 전사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LG유플러스가 공개적으로 1등을 목표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4G LTE 시대에는 경쟁사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공격적인 행보였다.
LG유플러스는 LTE 도입으로 경쟁사에 비해 한발 앞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기존 3G보다 최대 5배 빠른 LTE를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전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사업자 중 처음으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3G 환경에서는 제약이 많았던 △HD급 주문형비디오(VoD),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솔루션 등 대용량 서비스 △UCC, 파일전송, 웹하드 등 빠른 업로드 서비스 △네트워크게임, 고화질 영상 진료·진단, 다자간 영상전화, 원격교육 등 실시간 서비스로 통신시장의 서비스 경쟁 구도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방송과 TV 다시보기 등을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즐길 수 있는 HD급 모바일 TV서비스 ‘U+HDTV’를 최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고객은 LTE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된 U+HDTV를 통해 기존에는 경험하지 못한 고화질 콘텐츠를 언제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WCDMA 방식을 지원하지 않아 제공하지 못했던 USIM 기반 서비스도 펼친다. LTE폰 USIM에 신용·교통·멤버십카드 기능 등을 담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내놓는다.
빠른 속도가 필수적인 모바일 네트워크게임도 핵심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게임 ‘프리스타일2’와 ‘포트리스2’를 독점 출시했다.
기존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의 최대 불만 중 하나였던 글로벌 로밍 문제도 해결됐다. LTE 스마트폰 도입에 힘입어 세계 220여개국과 음성통화·문자 로밍이 가능하다. 180개국에서는 데이터서비스도 지원된다.
<미니인터뷰> 박종욱 LG유플러스 상무
“4G LTE 시대에는 LG유플러스가 능동적, 선제적으로 LTE 사업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LTE 시장을 선도하겠다.”
박종욱 LG유플러스 4G전략담당 상무는 과거와 달리 LG유플러스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3G 시대에는 상이한 통신서비스 방식, 글로벌 주파수대역 부재 등으로 인해 시장을 주도하기 힘들었다. 이용자 요구 변화에 대응하기도 버거운 게 현실이었다. 박 상무는 “글로벌 주파수 대역을 확보한 데 이어 세계 어느 통신사보다 빨리 LTE 전국망을 갖출 것”이라며 “서비스·요금제·단말 등 여러 차원에서 LG유플러스가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LTE서비스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박 상무는 전했다. 그는 “최근 LTE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신규 개통량 가운데 35% 이상을 차지한다”며 “다음달 LTE폰이 추가 출시되면 LTE 가입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