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G시대]4G 변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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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프리트는 국내 최초로 와이브로 4G를 활용한 MVNO 서비스를 선보였다.

 4G 서비스 등장은 단순히 영상통화와 고속데이터 통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산업현장은 4G 서비스와 만나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로 변모한다. 데이터 속도 한계로 불가능했던 다양한 멀티미디어·콘텐츠 서비스가 구현된다. 4G 서비스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된다.

 ◇산업현장, 모바일오피스로 탈바꿈=현대중공업은 SK텔레콤과 함께 조선소를 포함한 울산 본사에 LTE망을 이용한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현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615만㎡(약 200만평)에 달하는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전역(조선소 포함)에 보안 기능을 강화한 LTE 통신망이 구축된다. 현대중공업 본사 전역에 LTE 기지국 9개소와 39개 광중계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LTE망이 구축되면 축구장 800개 크기에 달하는 조선소 현장과 사무실은 하나의 거대한 모바일 오피스로 탈바꿈한다. 현대증공업 임직원은 스마트폰으로 현장과 사무실간 영상회의를 하고 고용량 그래픽·동영상 자료도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급격한 통신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에 필요한 최적의 IT환경을 구축해 세계 1위 조선소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4G서비스가 각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셈이다.

 ◇MVNO, 새 시장 창출=4G 서비스는 기존 3G 음성통화 중심 이동통신재판매(MVNO)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인스프리트는 지난 6월 말부터 KT 와이브로 4G 서비스를 이용한 MVNO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첫 와이브로 기반 MVNO 탄생이다.

 인스프리트는 단순 음성통화 재제공사업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콘텐츠 등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MVNO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3G WCDMA 기반 MVNO는 높은 데이터 도매대가로 인해 데이터서비스에 제약이 있었다. 와이브로는 저렴한 데이터 이용료는 물론 보다 빠른 속도를 구현해 새로운 서비스 출현을 가능하게 했다.

 인스프리트는 교육업체 온라인 콘텐츠와 회원 정보 등을 스마트기기에 구현하는 등 유통·엔터테인먼트·프랜차이즈 등을 대상으로 B2B MVNO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인스프리트는 각 산업분야별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션모바일스위트’ 상품도 개발했다.

 ◇서비스, 무한발전 시대=4G 서비스가 종전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환경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3G 대비 5배 이상 빠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4G 서비스에 맞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이미 HD급 화질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는 추세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신제품 모두 HD급 화질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를 기본 장착했다.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달라졌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실시간 방송과 최신 영화, TV다시보기 등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TV ‘U+HDTV’ 서비스를 출시했다.

 과거 모바일TV 서비스는 데이터 전송속도 한계로 인해 일반 화질로 제공됐지만 LG유플러스는 HD급 화질을 앞세웠다. 사용자는 보다 실감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는 물론 PC, IPTV 등과도 연동하여 N스크린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도 고속 송수신할 수 있는 4G LTE 인프라가 구축됐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게임업계도 분주하다. LTE 빠른 속도를 앞세워 전에는 어려웠던 멀티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팀플레이를 지원하는 액션게임 ‘던전 디펜던스’를 비롯해 10여종의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이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에서도 ‘프리스타일2’ ‘포트리스2레드’ 등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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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가 LTE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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