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의 모임인 PP협의회가 24일 성명을 통해 KT의 저가 방송상품을 비판하고 나섰다.
PP협의회는 "KT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의 방송상품을 초저가로 만들어 통신 서비스의 들러리 상품으로 전락시켰다"며 "통신부문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방송시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KT의 미디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는 콘텐츠 제작과 투자 의지를 꺾어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결국에는 콘텐츠 질을 떨어뜨려 시청자 복지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PP협의회의 성명은 KT의 방송통신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와 최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출시한 IPTV 상품 `올레TV 孝(효)`를 겨냥한 것이다.
OTS는 올레TV의 주문형 비디오(VOD)와 초고속 인터넷,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서비스, 집 전화 등을 결합한 상품으로 3만2천원에 제공 중이며 올레TV 효는 한 달에 최저 8천원으로 58~59개 채널(3년 약정 기준)을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PP협의회의 주장은 상품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PP 몫으로 돌아오는 배분액도 작아져 PP산업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PP협의회는 최근에는 KT스카이라이프에 공문을 보내 OTS처럼 위성방송이 새로 결합상품에 채널을 공급하려면 상품의 구성이나 프로그램 대가 지급과 관련해 PP들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기본계약서를 수정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PP협의회는 "KT가 OTS 결합상품 1만2천원 중 100여개의 채널에 대한 대가로 스카이라이프에 6천원을 배분하는데 스카이라이프는 이 중 일부를 PP들에 나눠준다"며 "유료방송 시장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1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부당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PP협의회는 "KT는 스카이라이프 배분 금액을 최소 1만원 수준으로 인상해 적정 수준의 콘텐츠 대가 지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정부도 콘텐츠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덤핑 판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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