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아무리 어렵고 주변에서 눈높이를 낮추라고 권한다 한들, 구직자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있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21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신입구직자 4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1.3%가 아무리 취업이 어려워도 이러한 채용조건이라면 입사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취업 마지노선’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채용의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1위는 ▶정규직 여부(64.8%)가 차지했다(복수응답). 취업이 어려워도 비정규직으로는 입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구직자들이 무엇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필수조건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봉(44.7%)과 ▶직종(44.3%)은 그 뒤를 이었다. 내 희망연봉보다 낮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 직종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업소재지(24.2%)라는 응답도 많았다. 서울이나 현재 거주지처럼 원하는 지역이 아니면 입사를 포기하겠다는 뜻. ▶기업규모(14.6%)도 있었는데 이는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마지노선으로 꼽혔다.
이처럼 취업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직종.
취업이 아무리 어려워도 가고 싶지 않은 직종으로는 ▶고객상담, TM(23.2%)이 꼽혔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고 싶지 않은 비인기직종인 셈. 그 밖에 ▶생산, 정비, 기능, 노무(11.6%)도 응답률이 높았으며 ▶무역, 영업, 판매, 매장관리(9.8%) ▶인터넷, IT, 모바일, 게임(7.3%) ▶유통, 물류, 운송, 운전(6.1%) ▶건설, 건축, 토목, 환경(5.1%) ▶금융, 보험, 증권(4.3%) 등이 뒤를 이었다. ▶꺼리는 직종이 없다(16.7%)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한편 많은 구직자들은 취업에 대한 자신의 눈높이를 ▶보통(69.1%)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편(17.7%) ▶낮은 편(13.2%) 이란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