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강연에 이어 오강탁 정보화진흥원 부장 사회로 ‘스마트 정보문화와 역기능 대응’에 대한 주제강연이 진행됐다. 주제 강연자들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역기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지털 시대로 인해 기술과 문화 간 격차가 발생, 심각한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은 ‘스마트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이라는 주제강연을 했다. 정 소장은 “스마트 디바이스 등장으로 인해 사회가 변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기술과 문화 간에 차이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이로 △개인 사생활에 대한 보안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해 △기술 종속 등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정 소장은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재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 문화’에 대한 주제강연을 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문화 개념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며 “기술, 문화, 인터넷 등에 관해 디지털 문화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화들은 모바일, 소셜, 데이터베이스, 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김호기 연세대학교 교수는 ‘스마트폰 시대의 모바일 디바이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사용자들은 자유롭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이들은 새로운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문화에 대한 강연도 진행됐다. 영국에서 온 켄 코리스 수석컨설턴트(SW Grid for Learning Trust)는 ‘영국의 인터넷 아동보호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중국에서 온 맥쿽케이 교수(홍콩 중문대학)는 ‘아시아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과 정신학적 결과’에 대해 강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서이종 서울대학교 교수 사회로 종합 토론도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역기능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