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성-애플 특허 확전]애플, "기존 소송으로 5연승 간다"

 애플은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소송 및 가처분신청을 제기하지 않는 대신, ‘갤럭시S2’와 ‘갤럭시탭 10.1’에 대해 더 강하게 압박을 해나갈 전망이다.

 애플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가 19일 공개한 새 구글 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선 추가적인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기존 안드로이드 버전·하드웨어와는 달리 새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이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디자인 면에서 애플 제품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소송을 제기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안드로이드 OS와 갤럭시 넥서스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특히 애플이 강조한 디자인 관련해선 갤럭시S 시리즈와 달리 굴곡이 들어가는 등 확연히 다르다.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애플 특허 침해 가능성을 줄인 것도 애플이 추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은 합리적으로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판단될 때만 소송을 제기한다”며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탭에 대한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선 계속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독일과 네덜란드, 호주 등 기존 초반 승기를 잡은 국가 외에도 추가적인 승소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냉정하게 나서면서 실리를 취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법원이 애플의 주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선 “애플이 제기한 여러 경우 중 한건에 대한 판결을 기각한 것일 뿐이며 큰 흐름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일축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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