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안전통신망 기술검증 결과가 20일 공개된다. 와이브로 등 국산기술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발표에 관련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는 20일 재난안전통신망 기술검증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개토론회에서는 지난 2004년 재난망 기술로 선정됐던 테트라(자가망)와 이에 맞서는 비 테트라 진영(상용망) 공세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테트라를 제외한 와이브로·아이덴 등은 공중망을 이용한다.
와이브로 약진도 관심을 모은다. 와이브로는 영상통화, 데이터 전송 등에서 TRS 계열인 테트라·아이덴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 검증을 실시한 NIA 측에 따르면 테트라, 와이브로, 아이덴 단일방식이 복합방식(와이브로+테트라+CDMA)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특히 국산 기술인 와이브로는 기술 검증에서 유력주자인 테트라 못지 않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와 NIA는 공개토론회에 앞서 재난안전통신망 기술검증 결과를 발표한 후 10명으로 이루어진 패널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패널은 재난 필수기관 4명, NIA 1명, 한국정보통신기술 협회(TTA) 1명 그리고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다. NIA는 생산성 본부, 학계, 컨설턴트 업계에서 외부전문가들을 섭외했다.
국가 통합망으로 추진되는 재난안전통신망은 현재 △테트라(리노스·KT네트워크) △아이덴(KT파워텔) △와이브로(KT) △와이브로+테트라+CDMA(SK텔레콤) 4가지 방안이 후보로 제시된 상태다. 행안부는 12월까지 기술을 선정한 후 2013년 본격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상본 행안부 재난안전망구축추진단장은 “국가통합망은 민감한 사안이니 만큼 최대한 공정한 기준을 적용 중”이라며 “공개토론회 등 관련 논의도 필요하다면 최종 선정 전까지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