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독립 애니 `돼지의 왕` 부산영화제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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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저예산 독립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기지개를 편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모처럼 밝은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11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돼지의 왕’은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부문에 상영,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NETPAC)’,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CGV무비꼴라쥬상‘을 받아 애니메이션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지난 해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던 ‘돼지의 왕’은 1억 남짓한 예산과 1년여의 짧은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한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이다.

 그 동안 단편 작업을 계속해온 연상호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 감독은 ‘지옥:두 개의 삶’ ‘사랑은 단백질’ 등 단편 작업을 꾸준히 해왔고, 이러한 경험은 장편 ‘돼지의 왕’으로 이어졌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측은 “한해에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독립애니메이션 작품은 100여편에 이른다”면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독립작가들에 대한 긴 시야에서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돼지의 왕’은 오는 11월 3일에 상상마당 및 CGV 무비꼴라쥬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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