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접속 절반이 휴대전화…모바일 포털시대

포털 사이트의 모바일 시대가 임박하고 있다.

조만간 휴대전화를 통한 포털사이트 이용이 컴퓨터를 통한 접속자 수를 완전히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ㆍ다음ㆍ싸이월드의 방문자 중 절반가량이 현재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특히 이런 추세는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에서는 조만간 모바일 접속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도 있다.

업체별로 보면 네이버는 실적 발표를 통해 PC 대비 모바일 순방문자(UV) 비율이 지난해 4분기 30%, 올해 1분기 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최근 50% 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문자 10명 중 5명은 휴대전화를 통해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포털사이트 다음도 2분기를 기준으로 하루평균 모바일 순방문자(UV) 비율이 전체의 50%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35%)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싸이월드의 모바일 UV 비율도 50%를 넘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는 8월 기준으로 일일 싸이월드 이용자 중 51%가 무선을 통해 접속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의 2월 일평균 모바일 UV가 22%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대전화를 통한 접속자 비율이 반년만에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월평균 UV 기준으로도 49%를 기록, 2월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접속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편리한 스마트폰 보급률을 꼽는다. 지난달말 1천800만명을 기록한 스마트폰 가입자는 다음달에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주사용 층인 10∼20대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컴퓨터를 대체하는 인터넷 접속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과거보다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더 빠른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롱텀에볼루션)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앞으로 모바일 접속자 비율은 현 수준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털업체들은 모바일에서의 점유율 확장과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배너광고 ▲검색광고 ▲모바일 기기별 애플리케이션 제공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부는 모바일 광고 시장 선점을 위해 일종의 광고대행사 성격을 띤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을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바일 접속자 증가에도 아직 수익 창출은 PC쪽에 더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모바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수익과 연결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도 "모바일 기기는 컴퓨터의 넓은 화면을 대체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