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네트워크 시대]<하>새로운 생태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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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네트워크 시대 혜택은 비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전면 도입으로 통신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면서 산업 측면에서도 새로운 생태계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CCC는 기존 기지국 시설과 달리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다. 통신·네트워크 기술이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 경쟁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화와 제어 기술을 활용해 유한한 전파 자원을 효과적으로 할당·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SW 역량이다.

 서버·스토리지 등 기업용 컴퓨팅 시스템의 경쟁 구도가 HW에서 SW 중심으로 바뀌었던 것과 마찬가지다.

 자연스레 HW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던 국내 통신장비업체의 SW 경쟁력 향상이 점쳐진다. KT는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가 SW 부문 역량을 높이고, 나아가 통신·네트워크 SW 인력 고용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이 기존 중계기 부문 역량을 살려나가는 방안도 병행 추진된다. KT는 중계기 부문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글로벌기업 에릭슨을 통한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대기업과 협력을 통한 신시장 창출도 가능하다. KT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삼성전자, 인텔과 함께 CCC에 가상화 기술을 접목한 LTE시스템을 시연했다.

 기존 기지국을 범용 서버와 통신모뎀으로 대체하고, 네트워크 부하에 따라 디지털유닛(DU)을 유연하게 할당하거나 증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KT의 앞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추진 경험과 삼성전자·인텔 기술력이 결합된 신개념 솔루션”이라며 “시스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인터뷰> 오성목 무선네트워크본부장

 “CCC가 4G 시대의 핵심 통신망으로 자리잡으면서 서비스 품질 개선과 함께 새로운 동반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성목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CCC가 통신서비스 측면에서는 최고의 무선네트워크 품질을 보장하고, 산업 측면에서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본부장은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무선 데이터 폭발이 현실화됨에 따라 기존 방식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며 “CCC가 커버리지 중심의 통신망을 용량 중심으로 전환시켜 고객이 만족할만한 네트워크 품질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G 이후 CCC에 가상화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국내 통신장비업체의 SW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 본부장은 “국내 기업이 SW 역량을 높여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KT 역시 CCC 운용 및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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