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9월 IT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140억7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14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식경제부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미국 경기회복 둔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처음 140억달러대 IT 수출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IT수지는 전 산업 흑자(14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71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9월 IT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 45억9000만달러(-3.8%), 디스플레이패널 27억6000만달러(-3.7%)로 우리나라 주력 품목 수출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다. 지난 8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3.3%, 21.2%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이는 모바일AP 등 시스템반도체가 21억3000만달러(39.1%)로 사상 첫 월 20억달러대를 기록하며 반도체 수출 회복을 주도했고, 디스플레이패널은 경쟁업체 감산과 대중국 수출 회복세 영향이 컸다.
휴대폰은 20억4000만달러(-3.1%)로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만에 소폭 감소했다. 올 2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피처폰(2억7000만달러, -6.6%) 수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
TV는 7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스마트패드는 글로벌업체 특허 견제에도 불구하고 2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3.4% 증가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24.6%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미국(15억6000만달러, -2.8%), EU(12억3000만달러, -3.3%) 수출은 감소했다. 반면에 일본(6억8000만달러, 6.7%), 중국(66억7000만달러, 8.8%), 중남미(8억1000만달러, 7.0%) 등 개도국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IT 수입은 전자부품(40억2000만달러, 4.4%)과 네트워크장비(4억2000만달러, 173%) 분야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6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