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즐거운 놀이터, 신나는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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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2회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 개막식

 기능성게임이 진화하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기능성게임이라고 하면 교육용 게임을 떠올렸다. ‘한자마루’ ‘오디션 잉글리시’ 등 인기를 끈 기능성게임은 모두 교육용 콘텐츠였다. ‘푸드포스’ 등 사회문제를 다루거나 환자의 투병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기능성게임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었다.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푸드포스’는 유엔식량기구(WFP)에서 개발한 것을 한글화한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들어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도가 총 10억원을 투입해 DMZ를 소재로 한 기능성게임을 개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경기도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보라존·이노디스 등을 개발사로 선정해 웹게임 ‘나누별 이야기’와 디지털TV용 기능성게임 ‘DMZ 탐사대’, 스마트폰을 비롯한 멀티플랫폼용 게임 ‘닥터 DMZ’ 등을 개발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회 이슈를 다룬 기능성게임 개발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법률교육용 기능성게임을 개발, 연말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미국 브리검여성병원과 공동으로 간호사 교육용 기능성게임 개발을 추진 중이고, 엔씨소프트는 WEF와 기아퇴치용 기능성게임 ‘프리라이스(FreeRice)’ 한글화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오늘(7일) 성남시청에서 개막하는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즐거운 놀이터, 신나는 배움터’를 주제로 펼쳐지는 제3회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은 가족단위로 찾아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능성게임 축제다. 기능성게임 전시는 물론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캠프와 경진대회가 함께 열린다. 비즈니스 포럼과 매칭행사 등 기능성게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수출상담회도 마련됐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하고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성남산업진흥재단이 공동주관한다.

 올해는 LG전자·SK브로드밴드·마이크로소프트·EA 등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총 150개 기업이 참가,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이 글로벌 행사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보다 20개사가 늘었다. 이들 참가기업은 기능성게임과 기능성 애플리케이션 및 스마트 미디어와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일부 기업은 수출상담회 및 투자유치 설명회 등 비즈니스 활동에 매진한다.

 경기도는 이를 통한 수출계약 성과가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난 65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관람객도 지난해보다 1만명 가량 많은 4만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예선전을 치르며 준비해 온 기능성게임 경진대회는 이번 행사 흥을 한껏 돋군다. 총 52회 지역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168명 어린 전사들이 4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나누별 이야기’를 활용한 기능성게임 캠프와 경기도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게임중독 예방 UCC/포스터 공모전 시상식도 개최한다. 이밖에 △성남어린이착한장터 △보드게임 대회 △대형 페이봇 만들기 △현장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특별행사와 볼거리가 부대행사로 준비됐다.

 올해는 인기 걸그룹 ‘티아라’가 홍보대사를 맡아 개막 축하공연은 물론 관람객들과 함께 기능성게임을 직접 체험하며 홍보에 나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기능성게임은 교육·건강·의료·국방·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효용성뿐 아니라 게임의 사회·문화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게임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은 교육적이고 유익한 기능성게임을 널리 보급해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고 게임산업 도약을 이끌어 온 참여형 축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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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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