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백홀 장비 시장, 국산업체 진출 활기

 국내 기업이 외산업체가 독점하던 기간통신사업자용 모바일 백홀 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연구개발을 지속하면 지난 2000년대 초반 초고속인터넷장비 시장에서와 같은 제2의 국산장비 전성기를 열 것으로 기대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유비쿼스·쏠리테크 등 국산 네트워크장비 업체가 통신사업자에 모바일 백홀 장비를 속속 납품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백홀 장비는 네트워크 제어가 4세대(G) 통신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모바일 백홀 장비는 기지국 데이터를 코어망(백본망)으로 안전하게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클라우드와 롱텀에벌루션(LTE) 등 4G 통신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LTE망이 범용 기술인 올 아이피(ALL IP) 기반으로 이뤄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산네트웍스와 유비쿼스는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LG유플러스에 캐리어 이더넷 스위치를 납품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백홀 쪽에 국산 장비를 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앞서 2009년부터 일본 소프트뱅크에 600억원 규모 모바일 백홀 장비를 공급, 이미 해외에서는 역량을 인정받았다.

 쏠리테크 등도 일부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클라우드엑세스네트워크(SCAN)를 위한 모바일 백홀 전송장비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SCAN은 소형기지국(RRH) 구축 시 파장다중화 기술로 디지털유닛(DU)과 원격 라디오유닛(RU)을 연결해 광케이블 효율성을 높이는 장비다. SACN은 단위 지역당 무선망 용량을 극대화하고 전력 소모량을 줄여준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LG유플러스, KT 등이 ALL IP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중소업체들에도 모바일 백홀 장비 활로가 열렸다”며 “성능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산 장비의 쓰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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