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현장] 부부 개발자 · 벤처 CEO…스마트TV 앱에 빠지다

Photo Image
LG전자는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LG전자 서초R&D 캠퍼스에서 `시네마 3D 스마트TV 앱스 캠프`를 진행했다. 2박 3일간 진행한 이번 앱스 캠프에는 20개 팀이 참가해 실제 사용 가능한 앱 제작 경쟁을 펼쳤으며 제1기 LG 앱스 프로모터로 임명됐다.

 아무리 좋은 성능과 멋진 디자인 제품도 매력 있고 유용한 콘텐츠가 없다면 소비자 사랑을 받기 힘들다. 최근 TV 제조사들이 스마트TV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LG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TV 앱 개발대회 ‘LG 앱스 콘테스트’는 TV 제조사에 양질의 앱 확보를, 개발자에게는 스마트TV라는 새로운 창구를 제공했다. 모바일 앱, 게임,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 개발자들에게 스마트TV 가능성을 알리고 새 시장에 도전하고 경험을 쌓는 장을 형성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에 걸친 콘테스트에는 다수 스마트폰 앱 개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부터 모바일 웹 디자이너, 앱 개발사 CEO,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경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응모했다. 부부 개발자로 이뤄진 팀도 이목을 끌었다.

 약 50개 스마트폰용 게임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한 베테랑 개발자는 총 10회에 걸친 수상 경력으로 다른 참가팀의 견제를 받았다. 고교시절부터 걸출한 게임 제작 아이디어와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연수생 과정을 거친 개발자도 눈에 띈다.

 디지털 고등학교에서 안드로이드 연수과정을 강의한 ‘교사’, 안드로이드 개발자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매니저’ 등 현직에 종사하는 전문 개발자들도 스마트TV 앱 개발에 열의를 보였다. 앱 개발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CEO’ 개발자들도 직접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모바일 게임을 다수 개발해 실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부부 개발자 팀도 이목을 끌었다. 남편인 박용국씨는 “최근 스마트TV 발전 모습을 지켜보면 앞으로 더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누구보다 먼저 좋은 앱을 만들어 선보이고 싶고 더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연령대와 경험을 보유한 이색 개발자가 다수 참여한 만큼 톡톡 튀는 스마트TV용 앱 아이디어가 많았다. 실제로 같은 면접 분위기를 조성하는 취업 준비생용 면접 앱, 집 안 에너지 소비량을 실시간 표시해주는 에너지 앱, TV를 CCTV로 활용해 침입자가 발생하면 집 주인에게 알려주는 보안 앱 등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진 않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가 눈길을 끌었다.

 LG 앱스 콘테스트는 지난 8월 2단계를 마무리하고 9월 30일 마지막 3단계 작품 접수를 마감했다. 1단계에서는 스마트TV용 앱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며 2단계에서는 실제로 사용 가능한 앱 제작 경쟁을 펼쳤다. 개발 완성된 앱을 제출하는 마지막 3단계 ‘파이널 앱스’가 종료됐다. 최종 우승팀은 이달 말 혹은 내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 앱스 콘테스트 관계자는 “2단계 콘테스트에서 3개 앱을 선정해 시상했지만 20개 앱 모두 실제 스마트TV용 앱으로 선보이기 충분할 만큼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며 “2단계에 참여한 20개 팀은 ‘제1기 LG 앱스 프로모터’로 임명했으며 앞으로 스마트TV용 앱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사진1】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