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상공인 위한 생활 밀착형 비즈니스 플랫폼 노린다 - 우아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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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배달 업소 정보 앱 `배달의 민족`을 개발한 우아한형제들.

 “찌라시 모아 50억원!”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전국 배달 음식점 정보를 모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으로 지역 밀착 상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배달의 민족’은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인근 3㎞ 내 배달 업소 정보를 보여주고, 앱 내에서 바로 배달 전화를 할 수 있다. 중국집, 피자, 치킨 등 카테고리별로 인근 배달 업소를 보여주며, 영업주가 직접 자기 업소의 정보를 올릴 수 있다. 관련 정보가 충실할수록 가게 목록 상위에 올라오도록 하고, 사용자 리뷰를 달 수 있게 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 10만명의 영업주 회원이 직접 가게 정보를 올려놓았으며 일반 회원은 200만명을 돌파했다. 월 55만건의 주문 전화가 이 앱을 통해 이뤄진다. 업소당 하루 평균 5건 정도가 배달의 민족을 통해 오는 주문인 셈이다.

 김봉진 대표는 “배달의 민족은 사용자와 영업주 모두에게 직접적 혜택을 주는 쉽고 직관적 모델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앱에 접속한 사람의 70%가 실제 주문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최근엔 업소 정보를 카테고리별 목록 상위에 올려 주는 방식의 유료화 모델도 채택했다. 소액 광고로 꾸준한 효과를 볼 수 있어 현재 3500여개의 광고주를 확보했다. 이 모델이 정착되는 내년엔 5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사업 초기 쓰레기통을 뒤져 업소 찌라시를 모으고 끊임없이 업소 영업 상태를 확인해 가며 쌓은 데이터베이스가 기반이 됐다.

 최근엔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 걸려온 주문 전화는 ‘배달의 민족을 통한 전화입니다’라는 멘트가 나온 후 벨이 울리는 ‘콜멘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업주들에게 ‘배달의 민족’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구축 중인 주문 전화 관련 통합 분석 정보 제공 시스템의 바탕이 된다. 주요 포털과 지역 업소 DB 공유 논의도 하고 있다.

 향후 소셜커머스와 접목해 이 앱을 통한 주문은 할인해 주고, 업소별로 앱 내에서 홈페이지도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봉진 대표는 “소셜커머스나 검색 광고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업소들이 주로 이용한다”며 “마케팅이 힘든 지역 소상공인 배달 업소를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 지역 상권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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