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새 IT 둥지인 파주 신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26일 현대기아차그룹은 파주 소재 신규 데이터센터를 올 연말까지 완공하고 IT 인프라를 내년 1월부터 순차 이전키로 했다. 기존 광명 소하리 소재 그룹 통합 IDC에 소재한 계열사 IT 인프라를 이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조직, TF 주관으로 계열사별 구체적 이전 일정 수립을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설립과 이전은 현대오토에버가 맡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카드 등 계열사 가운데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IT 인프라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메인 시스템은 의왕에 남지만 일부 지원시스템이 파주로 이전한다.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는 진도 8.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국내 최상급 수준 내진설계와 친환경 기술을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3월 일본 지진이 발생한 이후 천재지변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IT 인프라의 운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내진설계에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삼성SDS 등이 지은 데이터센터가 진도 7.0 지진에 내진설계를 갖추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의 IT 인프라 글로벌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운영되는 IT 인프라 안전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룹 계열사의 IT 인프라 통합 운영에 의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최신 데이터센터 설비를 통해 계열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IT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