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자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유괴나 실종을 예방하는 ‘u서울 안전서비스’가 오는 2014년까지 서울 전역의 모든 초등학생에게 적용된다. u서울 안전서비스는 주기적인 자녀 위치 확인으로 어린이 신상을 보호하고 비상시에는 정확한 위치 추적 및 CCTV 영상정보를 활용해 긴급구조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시범운영을 거쳐 2014년까지 u서울 안전서비스의 위치 확인 범위와 대상을 서울시 전역, 전체 초등학생으로 확대하고 저소득층 어린이 5만명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u서울 안전서비스 확대 기본계획’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는 현재 구로구 등 7개 초등학교 3141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현재 실시 중인 u서울 안전존 서비스를 ‘u서울 안전서비스’로 개편, 2014년까지 서울 시내에 있는 588개 초등학교의 약 56만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시는 사업자 선정 후 내년 2월 초부터 성동구 소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약 2700명의 어린이에게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휴대폰이 없는 초등학생 33만명에게는 캐릭터형 전자태그를 배부할 계획이다. 전자태그 가격은 15만원이며 월 이용료는 8000원 정도다.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소지한 어린이는 행정안전부, 경찰청의 ‘원터치 SOS’나 ‘112앱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원터치 SOS는 휴대폰 소지자가 가입절차를 거친 후 위급할 때 미리 등록한 단축번호를 눌러 112에 신고하는 서비스다. 112앱 서비스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전에 112앱을 내려받은 후 위급할 때 긴급신고 버튼을 눌러 신고하면 된다.
시는 기존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반경 300~500m에 불과했던 위치 확인 범위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 시는 그동안 반경 범위를 벗어나면 아이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었던 한계에서 벗어나 서울 어디서나 아이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돼 범죄 예방효과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2014년까지 저소득층 자녀 약 5만명에게 전자태그 등 단말기 구입비용과 월 이용요금을 무료로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새터민 가정 자녀나 교육복지시설에 수용된 초등학생 등이다.
시는 저소득층 자녀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관련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며 치매노인과 정신지체인에게도 단계적으로 ‘u서울 안전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