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스타리그 2011, 가을밤 `전설`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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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칸 소속의 프로게이머 허영무가 진에어 스타리그 2011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리그 10년 역사가 ‘가을의 전설’로 완성됐다. 리그 초반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던 허영무가 예측불허 경기 끝에 생애 최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결정하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17일 개최됐다. e스포츠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야외에 마련된 경기장에는 50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며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외에도 일본, 덴마크 등 해외 기자들도 취재에 나서 ‘글로벌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식지 않은 가능성을 증명했다.

 결승에는 스타리그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정명훈(SK텔레콤)과 가을만 되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는 프로토스 종족의 허영무(삼성전자)가 진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경기 초반부터 양 선수들은 한차례씩 승리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대결구도를 형성했다. 허영무가 두 번째와 세 번째 경기를 잇달아 가져가면서 우승에 한발 다가갔으나 정명훈이 강력하게 저항,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허영무가 마지막 경기를 가져가면서 스타리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허영무는 박정석, 오영종, 송병구를 잇는 ‘가을의 역사’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단 한 차례의 패배만 허용하며 일찌감치 결승에 올랐던 정명훈은 프로리그와 마찬가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허영무는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평가와 가을에는 (프로토스가) 이겨야 한다는 대세론이 공존하는 상황이라 부담이 컸다”면서 “오늘 우승이 절대 운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실력으로 계속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허영무는 우승컵과 상금 4000만원을 가져갔다.

 현장에서 경기를 참관한 조현민 진에어 이사는 “스타리그 후원을 통해 인터넷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도 오르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효과를 봤다”며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 등 게임 마케팅에 참여한 것은 젊은 이용자층뿐만 아니라 글로벌 홍보에도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열혈 e스포츠팬’으로 알려진 조 이사는 지난 대한항공 스타리그 상하이 결승전 및 진에어 16강전에도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e스포츠를 향한 깊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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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무가 진에어 스타리그 2011 우승 기념으로 조현민 진에어 이사와 기념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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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키스 중인 허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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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무가 진에어 스타리그 2011 우승을 차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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