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이하 대교협)는 15일 배치표와 점수 위주로 입시를 지도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진로에 바탕을 둔 진학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대입설명회, 대입상담콜센터 등에 진로진학상담교사 위주로 배치하고, 대입 정보서 등 개발에도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참여를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입학사정관과 진로진학상담교사 간 협의체 구성 등 협력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대교협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커리어넷과 연계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대교협 홈페이지에서 진학뿐 아니라 학과·직업·취업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진로진학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시도 단위에 진로진학지원센터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 교육청과 대교협의 연계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교협의 진학상담은 특정 대학이나 학과의 합격 가능성 위주로 진행되던 데서 벗어나 학과 정보나 졸업 후 취업 등 장기적인 진로를 바탕으로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학생들의 잠재능력, 소질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 등 선진형 대입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과부는 학교의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과 지도를 전담하는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을 선발했고, 총 600시간의 연수를 거쳐 이달부터 정식 발령했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고등학교에 먼저 배치돼 다양한 진로체험활동, 진로검사 등을 바탕으로 진로포트폴리오 작성을 지원, 학생들이 선진형 대입제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대교협은 “이들 상담교사는 특히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작성, 면접 지도 방법 등은 현직 입학사정관으로부터 직접 전수 받고 있다”며 “대교협과의 연계를 통해 최신 입시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