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규모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요는 늘지 않는데 경쟁은 가열돼 기업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IMS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2011년 세계 LED 시장 규모가 전년에 비해 1% 성장한 87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LED 매출 60% 이상을 차지하던 백라이트 수요가 기대 이하를 밑돌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IMS리서치 측은 “올해 TV 백라이트에선 13% 성장이 예상되지만 모니터, 노트북, 휴대폰 등 다른 수요처에선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TV만으론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워 백라이트 분야 전체 매출은 작년 대비 3%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조명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LED 업계엔 희망적으로 보인다. IMS리서치는 올해 조명 수요가 전년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LED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6%에서 2011년 2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의 신규 진출이 늘어나며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나고, 공급과잉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인하 압력이 커져 기업들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IMS리서치는 분석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