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후발주자인 쿠쿠홈시스와 동양(옛 동양매직)이 지속적인 판매 향상을 거듭하며 정수기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올해 목표 판매치인 25만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정수기 판매가 순항을 거듭하면서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국내 정수기 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의 연간 판매량은 100만대 이상이다. 반면 2위권은 17만~25만대 규모로 웅진코웨이를 제외한 청호나이스·교원L&C 등 다수 기업이 포진해 있다. 후발주자인 쿠쿠홈시스와 동양은 지난해 각각 17만대와 18만대 판매를 기록해 2위권에 진입했고 올해 25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해 확고한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쿠쿠홈시스는 기존 밥솥 광고모델인 원빈을 앞세워 내추럴워터 정수기 ‘스마트’ 판매에 적극적이다. 홈쇼핑 편성수를 확대해 물량 공세를 하고 있고 판매·관리 인력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도 늘고 있다.
쿠쿠 정수기 ‘스마트’는 지난 7, 8월에 전체 매출이 20% 이상 상승했고 홈쇼핑과 오프라인 판매가 평균 실적보다 20% 이상 늘었다. 9월 들어서도 여전히 판매율이 높아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신 모델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업소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상업용 정수기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가정용 모델 위주에서 대용량 제품 위주 업소용 정수기로 제품군과 시장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판매 조직을 연말까지 1500명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며 새로 진출하는 상업용 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 영업·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판매 성장과 신 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 25만대 판매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은 온라인 렌털몰과 홈쇼핑 등을 통해 정수기 판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렌털사업으로 18만대 판매고를 올린데 이어 올해는 방문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25만대 판매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까지 16만~18만대를 판매해 무난히 판매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전면 터치 방식을 채용한 스마트 정수기 신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 제품은 별도 냉온수 레버 없이 원하는 물을 선택할 수 있고 따로 온도를 맞출 필요 없는 전자식 스마트 정수기다.
동양은 기존 렌털사업팀을 사업부로 격상하고 정수기 등 생활가전에 대한 렌털서비스를 강화한 바 있다. 또 상업용 정수기에도 렌털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