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우리나라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MS는 8일(현지시각)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S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MS의 혁신기술을 보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김 제임스우 MS코리아 사장은 “클라우드는 MS의 미래 사업 가운데 핵심”이라며 “IT 인프라· 인력·기술력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최적의 데이터센터라는데 본사와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해외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 일자리 창출, 기술 노하우 확보, 국산 장비 수요 확대 등 국내 IT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우리나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한다.
MS는 구축 의지를 밝힌 데 이어 11월 말께에 스티브 발머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투자규모 등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MS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이미 미국 시카고 등 네 곳에 대규모 센터를 구축했다.
이날 우리 측 방문단에는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한 최재유 융합정책실장, 라봉하 국제협력관, 서종렬 인터넷진흥원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이, MS 측에서는 스마트TV 부문 마크 러셀 부사장, 보안 담당 맷 탐리슨 전무, 김제임스우 MS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새너제이(미국)=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