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인치 TV, 100만원대 벽 깨나

 100만원 초반대 42인치 풀LED TV가 내달 시장에 등장한다. 3DTV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40~42인치 풀LED TV 가격 하락을 유도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하이얼전자판매(하이얼코리아)는 내달 42인치 풀LED TV를 타사 제품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국내 시장에서 본격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풀LED TV 가격이 120만~140만원대 임을 감안하면 100만원대 초반에서 최소 90만원대 가격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하이얼은 20~30인치대 소형 TV 위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이얼 본사는 세계에서 3DTV, 스마트TV, 40인치 이상 중대형 TV 등을 선보였지만 국내에서는 중소형 위주 틈새시장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하이얼전자판매는 내달 출시할 42인치 풀LED TV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저평가된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에 대한 인지도뿐 아니라 선호도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최근 3DTV와 스마트TV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일반 TV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T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얼 TV 신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동종 제품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반 TV보다 스마트TV와 3DTV에 할인혜택을 많이 제공해 소비자 선택을 유도하는 전략이어서 당분간 일반 TV 가격을 인하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이얼전자판매 관계자는 “스마트TV와 3DTV가 시장 주류로 자리 잡은 분위기지만 아직도 일반TV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40인치대 시장이 커졌고 가격 메리트도 충분해 국내 시장에서 42인치 풀LED TV로 새롭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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