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드림포스 2011] 드림포스 왜 각광받는가

 ‘드림포스’는 세일즈포스닷컴의 대표적인 연례 콘퍼런스로, 개별 IT기업이 여는 이벤트 중 제일 큰 규모의 행사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드림포스는 하루 10여개의 트랙에 걸쳐 4일간 총 450여개의 세션이 열리며, 부대행사로 세일즈포스닷컴의 협력사 300여개가 참가하는 전시회인 ‘클라우드 엑스포’가 함께 열린다.

 드림포스 콘퍼런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 제공하는 대표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에서 무려 4만5000명이 등록했고, 참가자는 3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명이던 한국 참관객은 올해 27명으로 늘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협력사인 미래읽기컨설팅과 아이투맥스, 다우기술 등에서 참가했으며, 고객사인 동양그룹, 한독약품 등 다양한 회사에서도 대거 참여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150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이 참가했다.

 드림포스가 이처럼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1위 기업이자 서비스형 플랫폼(PaaS)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인 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최신 기술과 흐름을 잘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10만개 이상의 기업이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BMC소프트웨어 등 많은 독립소프트웨어개발사(ISV)들이 세일즈포스닷컴 플랫폼에서 운용되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지난해 인수하거나 개념 소개 정도에 머물렀던 각종 신기술들이 상세하게 발표됐다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신제품들이 채터 업그레이드 버전과 데이터베이스닷컴, 데이터닷컴 등 새 서비스다.

 데이터베이스닷컴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이번 행사 기간 중에 상용 버전이 발표됐다. 데이터베이스닷컴은 일반 사용자 수, 특수 사용자 수, 레코드 수, 트랜잭션 규모에 따라 이용가격이 책정된다. 3명의 사용자, 최대 10만 레코드, 월 5만 트랜잭션까지는 무료다. 현재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로는 아마존의 심플DB와 마이크로소프트의 SQL 애저 서비스가 선발주자이자 데이터베이스닷컴의 경쟁대상이다.

 데이터닷컴은 정갈하게 갖춰진 고객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정보를 끌어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를 클린징하거나 부족한 필드를 채울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는 던앤브래드시트와 협력해 데이터닷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해 유사한 서비스 회사인 직소(Zigsaw)를 인수한 바 있다.

 게다가 올해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는 점도 큰 관심거리였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 소셜 엔터프라이즈를 주제로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450여 세션 중 다양한 세션이 소셜 엔터프라이즈 구현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였다. 여기에 올해는 ISV포스닷컴을 이용한 협력사 전략이 상세하게 소개되면서 협력사들의 참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사는 참관객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이벤트 공간인 모스코니센터 전체(서관, 남관, 북관)는 물론 인근 메리어트마퀴스호텔, 인터콘티넨탈호텔까지 빌려서 치러야 했다. 회사 측은 참가인원이 더 늘어날 경우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판단, 내년 행사부터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8월호에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대 기업’ 1위에 올랐다.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과 첨단 의료장비 생산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세계 각 기업들의 지난 5년간 평균 매출증가율과 순이익 증가율, 기업가치 등을 근거로 평가한다. 세일즈포스닷컴의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연평균 증가율은 78.7%를 기록했고, 기업가치는 207억달러로 늘어났다.

 세일즈포스닷컴의 혁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박서기 전략기획팀 부장 sk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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