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서울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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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해외 글로벌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키로 한 것은 오라클이 처음이다.

 23일 미셀 반 우든버그 오라클 CRM 온디맨드 부사장은 “내년 12월까지 서울 지역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한국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와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이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자사 SaaS 서비스인 CRM 온디맨드를 국내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구축 일정 및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우든버그 부사장은 “많은 기업 고객들이 자사 고객정보나 영업 데이터를 해외 지역 데이터센터에 저장되는 것을 꺼리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에 센터를 두기로 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오라클은 한국 외에도 호주, 인도, 중국, 싱가포르 등 4개 지역에 클라우드 센터를 설립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미 호주는 지난해 말 구축 완료했다. 이처럼 아태 지역에 집중적으로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는 데는 글로벌 시장 전체의 89%에 해당하는 아태 지역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현지에서 충족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우든버그 부사장은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서비스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며 “인접 국가의 센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데이터가 국경을 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기 때문에 각 나라별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현재 아태 지역 외에서는 미국 텍사스와 스코틀랜드에서 클라우드 센터를 운영 중이다.

 박진철 한국오라클 상무는 “국내에서는 우선 헬스케어, 식음료, 하이테크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관련 영업 인력도 대거 확보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연이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날 오라클 CRM 온디맨드의 새로운 버전인 R19도 발표했다. 새로 발표된 19버전은 모바일 영업 기능이 크게 개선됐고, 아이패드, 아이폰, 블랙베리 등 스마트 기기에서 완벽하게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MS 아웃룩과도 연동돼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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