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R&D인재 채용행사를 열며 해외 이공계 엘리트 유치활동에 나섰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사업 역량을 보다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성장 동력 사업의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 LG전자 R&D를 책임지는 임원들이 직접 해외로 나서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기술 선진국을 비롯해 우수 인재가 있는 모든 국가가 대상이 된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서울대, 카이스트(KAIST) 등 유수의 대학들과 손잡고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해 오고 있다.
LG전자가 19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미국 산호세(San Jose)에서 미국 엘리트 엔지니어와 유학생 등 150여 명을 초청해 채용행사를 가진데 이어, 최근 일본 동경(東京)에서 일본 이공계 엔지니어 및 유학생 50여 명을 초청해 ‘테크노 컨퍼런스(Techno Conference)’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전자기술원장 곽우영 부사장을 비롯 각 사업본부 R&D 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테크노 컨퍼런스’는 지난 2005년 해외 R&D 인재 발굴과 기술혁신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매년 진행해왔다.
LG전자는 지난 6월 사전 리쿠르팅 투어를 갖고 서류전형과 전화 인터뷰를 거쳐 이번 행사 초청 대상자를 선발했다.
올해 행사는 LG의 기술혁신 소개, 채용설명, 경력 엔지니어 및 유학생 면접 등으로 구성됐는데, 특히 소재, 부품, 아날로그 분야 등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내 엘리트 엔지니어, 명문대 석, 박사과정 유학생들의 면접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LG전자는 이번에 서류전형을 거친 인재들을 기술분야별로 나누어 해당 연구분야 프레젠테이션을 거친 후, 기술면접, 인성 면접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LG전자는 ‘테크노 컨퍼런스’ 외에도 나라별 ‘인재 맞춤형 채용’으로 글로벌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재 맞춤형 채용’은 북미, 유럽, 일본, 호주 등 기술 선진국에서 LG전자 R&D 임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다니며 필요분야의 우수 인재를 개별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LG전자는 올 하반기, 환경 선진국인 유럽 최고 10개 명문대를 중심으로 태양광, 수처리, 헬스케어, 환경기술 등 환경 관련 미래먹거리 사업의 인재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북미에서도 하반기에 R&D 전 사업분야 석·박사 급 인재들과 경력 엔지니어 대상 맞춤형 인재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은 MIT, 조지아공대, 카네기멜론 대학교 등 분야별 최고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다.
LG전자는 올 3월 호주에서도 태양광, 헬스케어, 수처리 등 환경기술 관련한 인재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사업 역량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글로벌 인재 풀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R&D 임원들이 직접 대학별, 지역별 맞춤형 ‘인재 모시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안승권 사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우수 인재 확보에서 시작하는 것”며 “최고의 R&D 역량 확보와 미래준비를 위해 글로벌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