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 세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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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

 성공, 지위, 부를 강요하는 기성세대를 향해 유쾌하게 반기를 드는 독특한 인도 영화 ‘세 얼간이’가 이번 주 개봉했다. 대학 총장과 명문대생의 맞대결 등 기상천외한 세 괴짜 천재들의 활약상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순수한 메시지와 화려한 군무는 인도영화의 매력을 그대로 전한다. 인도 역대 흥행기록을 새로 쓴 화제작이다. 체탄 바캇의 동명 소설을 기초로 ‘발리우드’ 스타일의 무비를 완성했다.

 기대와 관심을 입증하듯 세 얼간이는 개봉 전부터 ‘최종병기 활’ ‘블라인드’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등 국내외 쟁쟁한 대작 영화들을 제치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일류 명문대 임페리얼 공대에 세 괴짜가 등장했다. 란초는 대대로 내려오는 신입생 신고식에서 기발한 방법으로 선배들을 골탕 먹이고 주입식 교육에 물든 교수와 학생들에게 허를 찌르는 문제를 출제하는 등 조용한 학교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한다. 그런 란초에게 두 친구가 있다. 본인이 원하는 사진가의 꿈을 포기하고 아버지가 정해준 공학도의 길을 가는 파르한과 찢어지게 가난한 집식구들을 책임지기 위해 무조건 대기업에 취업해야 하는 라주. 이들은 ‘란초’와 함께 좌충우돌 학창시절을 보내며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점점 깨닫게 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