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클라우드 업체 틸론(대표 최백준)이 한국형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HP와 공동 발걸음을 내딛는다. 틸론은 HP 클라우드 플랫폼인 HP 버추얼시스템에 자사 데스크톱 가상화(VDI) 솔루션 ‘D스테이션’을 제공하고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틸론은 2개월 전부터 한국HP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한국HP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플랫폼 안에 국내 고객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국산 솔루션이 필요했다. 틸론도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HP 클라우드 플랫폼은 가상화 중심 ‘버추얼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중심 ‘앱시스템’, 서버 클라우드 중심 클라우드시스템 매트릭스를 이용한 ‘클라우드시스템’으로 분류된다. 이번 프로모션 제품인 버추얼시스템은 클라우드시스템 매트릭스를 이용 HP 클라우드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버추얼시스템은 블레이드시스템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제품이다. 하드웨어 장비부터 소프트웨어 설치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풀 라인 클라우드 시스템(Full line cloud system)’을 표방한다.
이 시스템은 서비스 포털을 통해 가상머신(VM)을 자동 배포해주는 오토 프로비저닝 기능을 제공한다. 수십분 안에 신규서비스를 위한 VM과 자원을 할당받을 수 있다. 통합 관리 콘솔을 통한 효율적 운영환경을 제공한다.
기존까지는 이 시스템의 가상화 솔루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시트릭스 ‘젠 서버’, VM웨어 ‘ESX 서버’와 같은 외산 제품만 사용됐다. 하지만 틸론의 ‘D스테이션’이 공급됨으로써 국내 고객들은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D스테이션’은 하이퍼V 상에서 가상머신(VM)을 생성해 VDI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틸론은 국내 IT환경에 특화된 공인인증서 가상화나 액티브X 가상화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HP의 버추얼시스템에 D스테이션이 탑재돼 국내의 독특한 IT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이번 제휴는 토종 클라우드 업계의 한 단계 진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외산 솔루션 일색인 클라우드 솔루션 시장에서 국산 업체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국산 솔루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틸론 ‘D스테이션’은 지난 6월 굿소프트웨어(GS)인증 및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받았다. 제품 전체가 한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통합관리 툴을 통한 손쉬운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다양한 사용자 접속환경 구현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틸론과 한국HP는 이달 15일부터 본격적으로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