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하락]글로벌 `위험` 충격 더 많이 받은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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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코스닥은 ‘외부 위험에 더 위험한’ 주식시장으로 또 한번 낙인 찍혔다.

 유가증권시장과 투매가 쏟아지는 마찬가지 상황에서, 코스닥은 ‘상대적 위험주’ 리스크를 더 많이 받으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률 보다 배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오후 1시10분 지수가 443.94로 떨어지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0종목 중 9종목이 하락하는 집단 급락세도 분명했다. 벌써 오래전부터 개인 중심의 투자자군을 형성하면서 하나가 떨어지면 주변 종목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형국이 고착화 된 것이다.

 코스닥에서 이날 하락종목수는 931개로 상승 종목수 76개를 압도했다. 하한가를 맞은 종목이 78개로 오히려 더 많았다.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선 처음이고 역대 다섯 번째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기반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외부 위험이 닥칠때마다 코스닥시장에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도 피해가 적지 않았다.

 이날 오후 유가증권시장에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하한가 종목과 52주 최저가 종목도 속출했다. 코스피가 상징적 지지선인 1900을 밑돈 것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29일 1895.54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양대시장에서 주요 종목이 대거 하락하면서 1년 기준이 되는 52주 최저가 종목도 속출했다.

 이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552개에 달했다. LG전자는 장중 6만6200원을 기록, 52주 최저가를 갱신했고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주요 IT 관련주도 장중 52주신저가를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16.69포인트(58.95%) 오른 45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9년 3월11일(46.27)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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