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클로렐라와 같은 미세조류로부터 바이오 에탄올을 더 많이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병훈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미세조류에 초음파를 쪼인 뒤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면 초음파 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에탄올 양이 여섯 배나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4일 밝혔다.
미세조류는 민물과 바다, 폐수 등에 서식하며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종류의 미세조류는 바이오 연료의 소재로 사용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수 처리장에서 채취한 미세조류에 초음파를 쪼이자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더 많은 세포 안 탄수화물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탄수화물 양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균이 생산하는 에탄올 양도 증가했다. 또 초음파를 쪼인 미세조류로부터 얻은 탄수화물 에너지 회수율은 85%에 달했다. 이는 사탕수수나 전분에서 발효균을 통해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경우와 같은 수준이다.
전병훈 교수는 “미세조류가 바이오 연료원 뿐 아니라 환경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영국 ‘에너지·환경 과학’ 7월 15일자에 실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