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강남 지역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EBS 방송센터가 붕괴 위험에 처했다.
EBS(대표 곽덕훈)는 방송센터 안전조사 결과 추과 붕괴 위험이 있으며 방송동 건물 뒤편은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EBS는 지난 1일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에 방송센터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진단에 참여한 박구병·윤태국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 박사는 “배수로와 사면 상태를 볼 때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며 “단지 내 배수로 및 1층 방송 전기 설비는 대부분 기능이 상실 됐다”는 결과를 내놨다.
회사는 산사태 피해 및 복구 비용이 약 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붕괴된 세트실 등 방송 관련 시설 29억원, 송출시설 긴급전원공급을 위한 임시 수변전시설 및 전기실 재구축 등을 위한 비용 35억원, 중장비 임차 및 시설 공사 비용은 약 2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센터는 지난 1973년 지어졌으며 35년 만에 처음으로 수해(水害)를 입어 가동이 중단됐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