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창고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던 청년 몇 명이 세상을 바꾸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성공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5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링크드인은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나서 총 3억5200만달러 자금을 조달했다. 링크드인은 상장 첫 날에만 공모가 대비 100% 급등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세계 각지에서 유망 벤처 발굴 대회와 공모전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해외에서 가장 대표적인 벤처 발굴 행사는 미국 첨단기술 전문미디어 테크크런치가 주관하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다.
2007년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차례 열린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로 무장한 벤처가 참가한다.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벤처는 저명한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리스트, 언론인을 비롯한 수천명 앞에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발표할 기회를 얻는다.
지난해 뉴욕대회 우승팀인 솔루토(Soluto)는 컴퓨터 부팅 속도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금 5만달러와 함께 올해 1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샌프란시스코대회 우승팀 큐위키(Qwiki)도 100만달러 투자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올레 벤처 어워드’가 대표적인 벤처 발굴 행사로 자리 잡았다. KT와 전자신문이 공동 진행하는 올레 벤처 어워드는 국내 IT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유망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KT와 벤처, 중소기업, 창업희망자의 동반성장 실천을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
지난 2007년 1회부터 지난해 4회 행사까지 총 370O건의 응모작이 접수됐고 이 중 50건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2009년 수상한 제이디에프는 이후 KT와 ‘아바타 동화’ 앱을 출시한데 이어 KT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2008년 수상팀 파프리카랩은 지난 4월 페이스북 게임 ‘히어로 시티’를 내놓으며 월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파프리카랩은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올레 벤처 어워드는 올해도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최우수상 5000만원 등 8개팀에게 총 1억5000만원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팀은 KT와의 사업협력 검토와 KT 연구개발(R&D)로드쇼 참여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개인 또는 2~4인의 팀, 법인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공모는 KT와 시너지를 창출하거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기술·솔루션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부문과 KT 유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테마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팀은 이달 16일까지 요약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문의 ktidea.olleh.com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