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 물폭탄에 뿔난 네티즌들이 오세훈 서울시장 쪽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시간당 110㎜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로 서울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한 27일 인터넷은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이 5년 만에 10분의 1로 감소했다"는 지난해 환경운동연합의 자료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추세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서 “오세훈 시장 임기였던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의 수해방지예산이 연간 641억원(2005년)에서 66억원(2010년)으로 매년 감소했음이 확인됐다”며 “서울시가 지난 수년 동안 수해방지 업무를 퇴출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번 한가위 홍수의 책임이 서울시의 부실한 준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이 자료를 각종 커뮤니티나 트위터 등에 공유하며 오시장의 정책을 연일 강력히 성토하고 있다.
신조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오시장에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 빗댄 `오세이돈`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무상급식 논란에 휩싸였던 사건을 두고 `무상급水`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건립, 신청사 건립,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 전시성 행정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하고 치수사업ㆍ무상급식 등에 소홀한 시장의 모습을 담은 패러디 사진들도 쏟아졌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