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서 또 한 번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따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 컨소시엄인 USABC로부터 1000만달러(약 105억원) 규모의 고성능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USABC는 차량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미국 에너지국과 GM·포드·크라이슬러 자동차 3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LG화학은 지난 2004년 460만달러 규모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만 4번째 수주다.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차세대 플러그인 전기자동차에 탑재될 고성능, 고출력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배터리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원가 절감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져 전기차 대중화를 촉진할 계기가 될 지 관심이다. 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와의 양산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성능,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기술력을 다시 인정받은 만큼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해 세계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GM의 쉐보레 볼트를 비롯해 포드의 순수 전기차(FOCUS)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국내 충북 오창 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에 총 2조원을 투자해 연 35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5%이상, 매출 4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