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연협력, 지역특화로 진화]<5>한국생산기술원 동남권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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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 연구원이 기업 지원을 위해 구축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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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공업의 메카 동남권을 한국 미래성장산업의 중심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원장 나경환) 동남권지역본부(본부장 조형호)는 동남권 전략산업에 초점을 맞춘 기업 밀착지원과 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을 통해 지역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동남권을 제품과 기술은 물론이고 생산시스템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이끌고자 설립됐다.

 동남본부는 현재 운영 중인 충청·인천·경기·호남 등 생기원 5개 지역본부 중 설립이 가장 늦지만 기업지원 성과와 연구예산 확보, 내부 R&D 역량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4년 12월 부산대에 부산지역본부로 첫 설치된 이후 2007년에 현재의 부산 강서구 부산과학산업단지에 9917㎡(3000평) 규모의 기업지원 공간을 마련하고, 124종 180억원의 연구장비를 구축하면서 기업지원 활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어 중기청 창업보육센터 지정 및 개소, 해양로봇센터 설립·운영, 지난해 말에는 동남권 지역본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2008년 당시 20명이 채 안되던 인력은 현재 90명 이상으로 늘었다.

 올 들어 동남본부는 기존 기술 실용화 사업 중심 조직 구조를 연구 부문(융합부품소재연구그룹)과 실용화 부문(정형가공시스템센터·친환경청정기술센터) 두 축으로 1그룹, 2센터, 1실(사업지원실) 체제로 재편했다. 이를 토대로 ‘동남권 지역전략 산업과 기술을 선도하는 실용화 중심 연구기관’이라는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동남권은 현재 두 가지 방향에서 산업적 변화를 추진 중이다.

 하나는 자동차·조선·기계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중공업을 뒷받침하는 지역의 부품·기자재·소재 산업의 고도화고, 또 하나는 로봇·LED·원전 등 지역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과제다.

 이에 발맞춰 동남본부는 정형가공시스템센터와 친환경청정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생산현장기술을 개발, 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와 산업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

 또 IT융합뿌리산업기술지원단·에코(Eco)-LED응용센터·해양로봇센터· 부산창업보육센터·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경남 진주) 등 각종 연구 프로젝트 조직을 통해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지역 미래 신성장산업을 제시하고 관련 신규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남본부는 연구와 기술 실용화 사업 모두에서 철저하게 생산현장과 직결된 기술개발을 추구해 지역 산업계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제대로 된 연구장비를 구축하고 기업 지원에 본격 나선 지 3년여 만에 무려 280개의 파트너 기업을 확보한 배경이기도 하다.

 생산현장의 기업 애로기술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해 가며 기업과 연구원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동남본부만의 노력은 동남권 전역에 생기원의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 스스로 동남본부를 찾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들어 동남본부는 생기원 본원의 기능 및 조직 쇄신에 따라 동남권 지역특화산업에 초점을 맞춘 2대 중점연구 영역을 설정했다.

 LED부품소재, 해양로봇부품, 원전부품소재 등 융합부품소재 분야와 금형, 단조소성, 첨단표면처리, 3R(Reduce·Reuse·Recycle) 등 친환경뿌리기술 분야가 그것이다.

 동남본부는 생기원의 기본 임무인 지역 전략산업 현장의 기술개발 및 지원과 함께 이러한 신규 연구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 지원에 필요한 R&D와 기술 실용화 사업을 연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월에는 경남도·진주시와 MOU를 맺고, 진주에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진주 정촌산업단지를 무대로 4년간의 ‘융·복합형 뿌리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서부 경남의 중심인 진주에 동남본부 산하 조직이 만들어지면서 동남본부는 부산 본부를 중심으로 울산(친환경청정기술센터)과 경남(진주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까지 동남권 전역에 기업지원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동남본부는 서부 경남권에 이어 동부 경남권으로까지 단계적으로 기업지원과 기술개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타 기업지원기관과의 기술교류회와 세미나, 중소기업 애로기술 해소 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공동 개최해 동남광역경제권 전체 균형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최근 3년간 꾸준히 높여 온 604억원(연평균 201억원) 규모의 연구 예산을 오는 2015년까지 연 3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동남본부 전체 인력도 270명까지 늘려 기업지원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표-동남권 본부 최근 3년간 사업 규모

 

 

  * 2011년 대형 연구개발사업(해양로봇 연구거점센터 육성사업 10억, 해수담수화 연구개발사업 10억 등 총 30억원 확보)

 

 표2-동남권본부 기술지원사업 추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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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 연구원이 기업 현장기술 연구개발용으로 들여 온 장비를 시험가동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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