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해양로봇 등 동남권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고, 융합부품소재와 뿌리기술 등 기존 핵심 주력산업의 기술 실용화를 이뤄 지역산업의 고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조형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장(58)은 “최근 3~4년 새 부산은 물론이고 울산과 경남으로 생기원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며 “타 지역본부에 비해 출발이 늦고, 여전히 규모도 작지만 동남권 산업 특성에 맞는 기업 맞춤형 밀착 지원에 집중하면서 가장 빠르고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남본부는 연구와 기술 실용화로 대표되는 생기원의 임무가 결국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데서 시작한다고 보고, 애로기술 등 기업 진단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1년에 두 번씩 지역 테크노파크·중기청·IT특화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기업진단 프로그램인 ‘기업애로기술상담회’를 진행, 현장 애로기술을 접수하고 이를 기업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관련 그는 “환자가 왔을 때 의사가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진단인 것처럼 생산현장에서 나타나는 기업 애로기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관련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도 가능하다”며 “기업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는 이 같은 기업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아픈 곳을 먼저 찾는데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진단에 이은 부품 및 제품의 설계와 해석, 가공, 융합플레이팅, 특성평가와 시제품 제작까지의 과정이 동남본부 기업지원 연구와 기술 실용화 추진 체계다.
이어 조 본부장은 “생기원의 연구부문과 기술실용화라는 두 축은 구분돼 있지만 결국 하나로 연계된 분야”라며 “모두가 기업과 함께 애로기술,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실용화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기술 실용화 사업으로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라는 동남권 특화전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루고, 여기에 해양로봇 부품과 원전 부품소재, LED 소재부품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신규 연구가 더해져 지역산업 발전과 신성장산업 육성을 함께 이뤄내면 동남권은 우리나라 신성장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