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243)유튜브, 스포츠 이벤트 유료 기반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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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크리켓 전문방송인 ‘윌로우(Willow) TV’와 제휴해 크리켓 경기를 유료 서비스 한다. 윌로우TV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미국 최대 크리켓 전문 방송이다.

 IT블로그 사이트인 ‘기가옴’ ‘뉴티비’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윌로우TV와 제휴해 윌로우TV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 21일(현지 시간) 부터 영국 크리켓팀의 인도 투어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중이다. 윌로우TV는 유튜브 채널을 오픈, 한창 스트리밍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윌로우TV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유튜브에 접속해 시청할 수 있다.

 신규 가입자는 99달러를 구글 결제시스템인 ‘구글 체크아웃’으로 결제하면 6개월 동안 유튜브를 통해 윌로우TV의 크리켓 중계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물론 지난 게임도 볼 수 있다. 윌로우TV에 가입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하이라이트 화면만 볼 수 있다. 윌로우TV는 가입자 옵션으로 아이패드2, 박시, 로쿠, PS3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튜브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격투기 단체인 ‘MMA(International mixed martial arts)’는 지난 6월 유튜브를 통해 러시아에서 열린 격투기 경기를 PPV 방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처음으로 제공했다. 현장 중계는 ‘파이트게임TV’가 맡았다.

 동영상 사이트들의 유료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유튜브가 처음은 아니다. 유스트림, 저스틴TV, 스틱캠 등 동영상 사이트들이 먼저 유료 서비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들 사이트와 달리 유튜브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아직은 가정에 불과하지만 미식 축구나 미국 야구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기존의 채널을 경유하지 않고 유튜브가 바로 실시간 중계한다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하다. 이미 유튜브는 영화 등 콘텐츠의 유료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영화는 물론이고 스포츠 중계, 뮤직 페스티벌 등이 유료 서비스의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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