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조선IT 해외로 수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누적된 ‘스마트조선소’ 역량을 핵심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1980년도부터 기업용 관리정보시스템(MIS)을 도입하고 업계 최초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한발 빨리 IT를 도입하고 이를 발전시킨 노하우를 새로운 비즈니스로 삼겠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과 LG CNS가 구축 사업을 맡았던 오만 수리조선소(Oman Drydock Company)의 정보시스템이 그러한 사례다.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업 노하우와 IT서비스 업체의 시스템 역량이 만나 새로운 수출 역사를 일궈냈고, 현재 시범 가동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만 수리조선소의 IT뿐 아니라 조선소 건설 및 운영도 위탁경영하고 있지만 IT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IT 업체들과 잇따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이미 구축한 자사 조선소 적용 사례를 대외 사업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 특성에 맞는 전략 수립과 컨설팅을 맡고 IT 업체는 시스템 구축과 패키지 도입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ICT와 ‘협력사 생산관리시스템’ 분야에서, 엠로와 ‘조달협업시스템’ 분야에서, 이메인텍(eMainTec)과 ‘선박개발관리시스템(CMMS)’ 분야에서, 대우정보시스템과 ‘협력사 그룹웨어시스템’ 분야에서 각각 협약을 맺고 영업을 본격화했다.
올 하반기 굵직한 수출 건 성사도 앞두고 있으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오랜 노하우와 전문 업체의 IT 역량이 결집돼 조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