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 의료기기 10대 명품화 전력 수립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원장 서영주)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의료기기 10대 명품화 전략 수립에 착수한다.

 산기평은 22일 서강대학교에서 지식경제부 의료기기 R&D사업의 전략적 투자 방향 설정을 위한 ‘제1회 의료기기 명품화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경부가 정한 의료기기 10대 명품화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기 △엑스레이진단기(DR·C-암·유방암진단기·골밀도진단기) △치과용 전산화단층촬여장치(CT) △플라즈마 멸균기 △로봇수술기 △의약품주입기 △환자감시장치 △3차원 내시경 △이동형 체외진단기 △레이저 치료기 등이다. 이들 품목은 국내 기업이 이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해 단기간 내 글로벌 업체와 경쟁이 가능하고 향후 시장 잠재력이 높은 게 특징이다.

 산기평은 이번 포럼에서 ‘초음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초음파 분야 산업계·학계·의료계·유관단체 등 20개 기관 30여명이 국내 초음파 기술 수준과 한계를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명품급 초음파 제품 개발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의료기기 분야 R&D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개발자 중심의 개발’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 현장의 수요를 전달하고 개발 후 임상시험과 구매를 담당할 병원의 적극적인 참여 확대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허영 산기평 의료기기 PD는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 수준을 재조명하고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R&D 사업화 성공을 위해 제품기획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에 산·학·연·병원 간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차 포럼은 엑스레이 의료기기 분야를 주제로 오는 9월에 열린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