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의료기기산업의 한 단계 질적 도약을 위해 강원권 소재 대학의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는 데 앞장 설 것입니다.”
지난달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신임 원장에 선임된 윤영로 연세대 교수는 3년 임기의 원장직 수행 목표로 원주 의료기기산업의 질적인 도약을 제시했다.
우선 지난 9일 기공한 ‘원주첨단의료기기 멀티콤플렉스센터’를 성공적으로 완공시키고 테크노밸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전시장, 시험검사시설, 기업 편의시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은 “전국에 아파트형 공장들이 많지만 의료기기업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시설과 기관이 한 건물에 집적된 곳은 아직까지 없다”며 “국내 최초의 의료기기산업 전문 지원 인프라로 대한민국 의료기기산업 지원센터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국내 유일의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 위상이 흔들린데 대해 입을 뗐다. 그는 “지난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구·오송으로 선정되고 지난해에는 의료기기부품단지가 구미로 선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FTA 발효나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급성장 등 대내외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추진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과 내실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충분히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자부했다.
원주에는 의료기기업체의 해외 인증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기기 국제인증 지원센터가 조만간 설립될 예정이다.
윤 원장은 “영세한 국내 기업의 국제 인증을 지원함으로써 신속한 해외 시장 진출과 수출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는 결국 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시켜 원주 소재 의료기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강원권의 의료기기 관련 기업 수는 120개로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6700억원이다. 윤 원장은 현재 테크노밸리 규모를 임기가 끝나는 2014년에는 생산액 1조원 목표를 달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재단 자립화 계획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후에 정부가 원주에만 부여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첨단의료복합단지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도출해낼 계획이다.
윤 원장은 “3년 내에 원주권 의료기기업체들 간 협력과 관내 대학들 간의 소통을 무기로 열린 행정을 하게 되면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