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모바일전사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 솔루션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은행 ‘스마트기기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SK C&C가 메트라이프생명의 통합 모바일플랫폼 구축 사업도 연이어 수주했다.
앞서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5월 개념검증(POC)을 통해 MEAP 솔루션 도입 여부를 결정한 바 있다. MEAP 솔루션으로는 SK C&C가 자체 개발한 올 초 선보인 ‘넥스코어 모바일’이 적용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우선 영업지원 부문에 MEAP를 적용한다. 지난해 6월 구축한 신영업지원시스템과 MEAP를 연동해 영업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솔루션이 구축되면 모바일 장비를 통한 가입설계와 고객관리 활동이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또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우선 영업 지원 중심으로 솔루션을 구축하지만 향후 필요에 따라 적용 범위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의 통합 모바일플랫폼 구축 사업은 보험업계 최초의 MEAP 구축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금융권 전체로는 롯데카드(미국 워크라이트)와 기업은행(삼성SDS), 우리은행(SK C&C)에 이어 네 번째 사례다.
MEAP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SK C&C는 이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다수의 금융권과 공공기관이 MEAP 솔루션 구축을 예고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최근 행정안전부가 공공기관 모바일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모바일 오피스 등의 관련 사업을 보류해왔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MEAP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MEAP 시장은 SK C&C뿐만 삼성SDS, 동부CNI, LG CNS 등이 연달아 솔루션을 발표하며 한국IBM과 한국사이베이스 등의 외산 솔루션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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