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는 그냥 게임이 아니라 온라인게임산업 전체의 효시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온라인게임산업이 한국에서 시작했고, 전 세계 1위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서민 넥슨 대표는 7일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초창기 게임 개발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감개무량하다”는 개인적 소감을 밝혔다. 서 대표는 넥슨 창업 멤버로서 1996년 바람의 나라 정식서비스 오픈 당시 게임의 서버 프로그램팀장으로 참여했다. 그는 “앞으로 20, 30, 40주년에도 계속 게임 이용자들을 만나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한국이 온라인게임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바람의 나라는 연간 9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거두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넥슨 그룹의 첫 개발작이다. 만화가 김진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카이스트(KAIST)에서 함께 공부한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김정주 넥슨그룹 대표가 힘을 합쳐 개발했다. 1996년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는 누적가입자수 18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14만명의 국내 최장수 온라인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넥슨은 15주년을 맞아 바람의 나라 콘텐츠를 새롭게 강화하는 동시에 정통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넥슨의 오래된 롤플레잉게임(RPG)를 전담 개발하는 자회사인 넥스토릭에서는 서비스 후 처음으로 새로운 게임 로고(BI)와 홈페이지 개편, 로그인 프로세tm를 개선했다. 또 7년 만에 신규 캐릭터인 ‘천인’을 선보이며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유저인터페이스(UI) 개선,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등 다양한 변화가 이뤄진다.
바람의 나라 콘텐츠 업데이트를 총괄하는 박웅석 넥스토릭 개발팀장은 “오래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의 나라는 한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서 지속적으로 한국적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박재민 넥스토릭 사업지원실장은 “바람의 나라는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 기록 등재를 신청했다”면서 “기네스 부문에 온라인게임 관련 자료가 많이 부족한데, 자료가 보충되는 대로 더 많은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15주년을 맞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는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원작 만화가인 김진 씨와 서민 넥슨 대표, 김영구 넥스토릭 대표 등이 참여했다.
※ ‘바람의나라’ 주요 연혁
- 2011년 현재 국내 누적 회원 수 1,800만 명 보유
- 2010년 7월 백제 업데이트 실시
- 2007년 7월 ‘바람의나라’ 메인스토리 ‘바람연대기’공개
- 2006년 7월 ‘바람의나라’ 10주년
- 2005년 8월 부분유료화 성공으로 동시접속자 13만 명 기록
- 1998년 7월 영문판 ‘바람의나라’(Nexus TK), 미국 현지 상용화
- 1998년 2월 문화체육부-전자신문사 주관 ‘이달의 우수게임’ 선정
- 1996년 4월 ‘바람의나라’ 정식 서비스 실시
- 1996년 2월 ‘바람의나라’ 시범서비스 실시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