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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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공식 포스터

 우리 사회에서 고양이만큼 호오가 갈리는 동물도 드물 것이다. 태생적 공포심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자극하는 고양이를 전면에 내세운 색다른 공포영화가 이번 주 개봉한다.

 펫숍의 미용사로 일하는 소연(박민영)은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다. 어느 날, 소연이 미용을 해 준 고양이의 주인이 엘리베이터에서 의문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죽음의 이유를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가운데, 밀폐된 공간에서 고양이 만이 이를 목격한다. 경찰의 부탁으로 고양이 ‘비단이’를 집으로 데려온 소연은 그때부터 신비한 어린 소녀를 보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의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의사의 말에 희망을 가져보지만 소연은 계속해서 소녀의 악몽에 시달린다.

 영화 ‘고양이’는 연속된 의문사 현장을 지켜본 유일한 죽음의 목격자가 고양이라는 설정 아래 관객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호러물이다. 엘리베이터, 유기동물보호소, 아파트 지하실 등 일상적이지만 밀폐된 공간을 배경으로 공포를 극대화시켰다. ‘성균관 스캔들’ ‘시티헌터’의 박민영이 죽음의 실체를 파헤치는 소연 역을 연기한다. ‘아저씨’ 김새론의 친동생 김예론이 미스터리한 소녀로 등장한다.

 로맨스 영화 연출에서 여름 공포 영화로 변화구를 던진 변승욱 감독은 고양이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과 동물 유기 등 사회적 문제에도 파문을 던졌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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