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의 축제 인디포럼 2011이 개막했다.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34편의 독립영화들이 상영된다.
독립영화 작가들의 모임인 인디포럼 작가회의가 개최하는 비경쟁 영화제로서 올해로 16회째를 맞아 독립영화만의 독창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개막작으로는 김준우 감독의 ‘만들고 싶다’, 김용삼 감독의 ‘가족 오락관’, 이지상 감독의 ‘돈 좀 더 줘’가 선정됐다.
사회 전반으로 커져가는 경제적 위기감은 독립영화 만들기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출품 작품들은 영화 만들기에 대한 자기반영적인 이야기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서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디포럼은 감독, 배우, 관객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기획된 만큼 다양한 시네토크가 진행된다. ‘두근두근 독립영화’ 이벤트에서는 유지태, 양익준, 김태훈, 황우슬혜 등 감독에서 배우까지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한편 인디포럼은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이는 영화평론가 양윤모씨를 ‘올해의 얼굴상’으로 선정했다. 올해의 얼굴은 ‘자본과 검열로부터 독립’ ‘배제 없는 공동체의 삶’이라는 독립영화의 명제가 가장 적합한 활동을 선보인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